전체 글149 엑스 마키나, 에이바는 자유로운가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엑스 마키나는 2015년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다. 인공지능 개발자 네이든이 자신이 만든 AI 에이바에게 튜링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프로그래머 칼렙을 외딴 연구소로 초대하는 이야기다. 1500만 달러라는 저예산으로 만들어졌지만 매드 맥스, 스타워즈, 레버넌트 같은 블록버스터들을 제치고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에이바의 감정이 진짜인지 프로그래밍인지, 칼렙이 에이바를 평가하는 것인지 에이바가 칼렙을 시험하는 것인지, 그리고 이 영화가 AI와 인간에 대해 무엇을 묻는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지금 AI 시대에 가장 먼저 다시 봐야 할 영화 중 하나다. 2014년에 만들어졌지만 지금 이 시대에 보면 오히려 더 선명하게 읽히는 .. 2026. 6. 18. 쓰리 빌보드, 분노가 가닿는 곳 마틴 맥도나 감독의 쓰리 빌보드 에버딩 미주리는 201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딸을 잃은 어머니 밀드레드가 미해결 사건에 대한 분노를 세 개의 광고판에 새기는 이야기를 담는다.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연기하는 밀드레드, 우디 해럴슨이 연기하는 경찰서장 윌러비, 샘 록웰이 연기하는 문제 경관 딕슨. 이 세 사람의 관계가 이 영화의 드라마를 만든다. 분노라는 감정이 어떻게 사람을 움직이는지, 용서와 변화가 이 영화에서 어떤 방식으로 다루어지는지, 그리고 마지막 장면이 왜 이 영화의 전부인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간단히 설명하기 어려운 영화, 그게 쓰리 빌보드다. 웃기면서 슬프고, 불편하면서 공감되고, 명확한 답 없이 끝나는 이 영화가 왜 오래 남는지를 함께 풀어본다. 마틴 맥.. 2026. 6. 17. 바빌론, 꿈이 토해내는 모든 것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바빌론은 2022년 작품으로, 1920년대 후반 무성영화에서 사운드 영화로 전환되던 시기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다. 브래드 피트가 연기하는 톱스타 잭 콘래드, 마고 로비가 연기하는 신인 넬리 라로이, 디에고 칼바가 연기하는 매니 토레스 세 사람의 흥망성쇠를 3시간 9분에 걸쳐 그린다. 골든글로브 음악상과 크리틱스 초이스 미술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데이미언 셔젤이 라라랜드 이후 가장 거대한 스케일로 만든 작품이다. 이 영화가 왜 그렇게 과격하고 더러운지, 사운드 영화로의 전환이 이 영화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마지막 시퀀스가 왜 논쟁적인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흥행과 평가가 엇갈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재평가받는 영화 중 하나로 꼽힌다. 그 재평가의 이유가 무엇인지도 함께.. 2026. 6. 16. 타르, 권력이 무너지는 소리 토드 필드 감독의 타르는 2022년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상임 지휘자 리디아 타르가 정점에서 추락하는 과정을 담는다.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하는 리디아 타르는 이 영화에서 가장 압도적인 인물이다. 권력의 정점에 있는 사람이 그 권력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잃어가는지를 158분에 걸쳐 그린다. 이 영화가 권력이라는 주제를 클래식 음악계라는 배경으로 가져온 이유,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가 이 영화를 어떻게 지탱하는지, 그리고 타르의 몰락이 왜 단순한 단죄로 느껴지지 않는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토드 필드 감독의 16년 만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인 더 베드룸과 리틀 칠드런으로 주목받았던 그가 이 영화로 완전히 다른 차원의 작품을 만.. 2026. 6. 15. 더 웨일, 한 방 안에서 끝나는 일주일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더 웨일은 2023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분장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새뮤얼 D. 헌터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272킬로그램의 고도 비만으로 죽음을 앞둔 영어 강사 찰리가 8년 전 떠난 딸 엘리와 다시 연결되려 하는 일주일을 담는다. 영화의 99퍼센트가 한 아파트 안에서 진행되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브렌든 프레이저가 이 역할로 어떤 연기를 보여주는지,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이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데도 긴장이 유지되는 이유, 그리고 모비딕이라는 소설이 이 영화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브렌든 프레이저의 복귀가 왜 이렇게 감동적이었는지도 함께 살펴본다. 이 영화가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 경쟁 부문에 오른 것도 그 무게를 증명한다. 한 인간의 마.. 2026. 6. 14. 위민 토킹, 말하는 것이 저항이 될 때 사라 폴리 감독의 위민 토킹은 2023년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009년 볼리비아의 고립된 메노파 종교 공동체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마을 남성들이 저질러온 연쇄 성범죄를 알게 된 여성들이 헛간에 모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싸우는 것, 떠나는 것 중 무엇을 선택할지를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루니 마라, 클레어 포이, 제시 버클리 등의 앙상블 연기가 이 영화를 지탱한다. 영화 전체가 거의 대화로 이루어진 이 작품이 왜 지루하지 않은지, 세 선택지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이 영화가 지금 이 시대에 왜 필요한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말하는 것이 행동이 된다는 것, 침묵을 깨는 것이 이미 저항이라는 것을 이 영화가 보여준다. 헛간 안에서 벌어지는 대화가 세상 밖으로.. 2026. 6. 13. 이전 1 2 3 4 5 6 7 8 ··· 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