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08 드라이브 마이 카, 말하지 못한 것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카는 2021년 아카데미 국제영화상과 칸 영화제 각본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품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아내를 잃은 연극 연출가 가후쿠가 드라이버 미사키와 함께 히로시마로 이동하며 나누는 대화를 중심으로, 말하지 못한 것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어떻게 쌓이는지를 담아낸다. 말없이 달리는 자동차 안이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은 것이 오가는 공간인 이유, 체홉의 연극 바냐 아저씨가 이 영화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침묵이 이 영화에서 어떻게 대화가 되는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3시간의 러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를 지금부터 풀어본다. 말이 많지 않은데 이렇게 많은 것을 전달하는 영화가 어떻게 가능한지, 이 .. 2026. 5. 23. 카페르나움, 태어난 것이 죄가 아니다 나딘 라바키 감독의 카페르나움은 2018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레바논 베이루트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열두 살 소년 자인이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를 고소하는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태어난 것이 죄가 아니다는 주제로, 이 영화는 아이를 낳고도 아이답게 자랄 권리를 빼앗는 사회 구조를 고발한다. 자인이라는 아이가 어떻게 세상에 맞서는지,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부모를 고소한다는 설정이 왜 이 영화에서 단순한 충격이 아닌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담은 영화, 카페르나움을 지금부터 들여다본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아이가 아이답게 자란다는 것이 얼마나 당연하지 않은 일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2026. 5. 22.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음악이 권력이다 조지 C. 울프 감독의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는 2020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작품으로, 1927년 시카고의 녹음 스튜디오 하루를 배경으로 블루스의 어머니라 불리는 마 레이니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카데미 5개 부문을 수상한 이 영화는 채드윅 보스만의 유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글에서는 음악이 어떻게 권력이자 무기가 되는지, 비올라 데이비스의 연기가 어떻게 이 인물을 불멸로 만드는지, 그리고 채드윅 보스만이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남긴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블루스라는 장르가 왜 흑인의 고통과 저항에서 태어났는지를 이 영화만큼 정면으로 말하는 작품은 많지 않다. 1920년대 미국 남부 흑인 여성이 녹음 스튜디오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방식, 그 .. 2026. 5. 21. 버드박스 바르셀로나, 악당의 시선으로 보다 2023년 넷플릭스에 공개된 버드박스 바르셀로나는 2018년 버드박스의 세계관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옮겨와 전혀 다른 시점으로 풀어낸 스핀오프 작품이다. 눈을 뜨면 죽음에 이르는 괴현상이 지배하는 세계, 그 안에서 스페인 배우 마리오 카사스가 연기하는 세바스티안은 전작의 생존자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인물이다. 이 글에서는 버드박스 바르셀로나가 원작과 완전히 다른 시점을 선택한 이유, 신봉자라는 설정이 공포를 어떻게 새롭게 구성하는지, 그리고 바르셀로나라는 도시가 이 영화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원작을 보고 이 스핀오프를 보면 같은 세계가 얼마나 달리 보이는지 놀라게 된다. 악당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공포가 왜 더 불안한지, 신봉자 설정이 현실의 어떤 감각과 맞닿아 있는지, 그리고 폐허가 된 .. 2026. 5. 20. 세가지 색 블루, 자유의 무게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세 가지 색 블루는 1993년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프랑스혁명의 세 이념 중 자유를 주제로 삼는다. 남편과 딸을 사고로 한꺼번에 잃은 줄리가 모든 것을 끊어내고 혼자가 되려는 과정, 그리고 그 혼자됨이 진짜 자유인지를 영화 끝까지 묻는 작품이다. 이 글에서는 세 가지 색 블루가 자유라는 개념을 어떻게 뒤집는지, 파란색이라는 색채가 줄리의 감정을 어떻게 대신하는지, 그리고 음악이 기억의 물질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줄리엣 비노쉬가 말없이 담아내는 감정의 밀도, 상실 이후 자유를 향해 걷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왜 30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강렬하게 남는지, 지금부터 풀어본다. 유럽 예술영화의 정수라고 불리는 이 작품이 보는 이마다 다른 감.. 2026. 5. 19.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무너져도 남는 것 제임스 마쉬 감독의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2015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로 잘 알려진 작품으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그의 첫 번째 아내 제인 와일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무너져도 남는 것이라는 이 영화의 핵심은, 루게릭병이라는 극한의 조건 안에서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떻게 유지되고 변형되고 끝내 다른 형태로 바뀌는지를 담아낸다는 데 있다. 에디 레드메인의 신체 연기가 어떻게 감정의 언어가 되는지, 제인의 시점이 이 영화를 어떻게 천재 과학자 전기물이 아닌 다른 이야기로 만드는지, 그리고 결말이 사랑의 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스티븐 호킹의 이름은 알아도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이름 뒤에 있는 이야기가 얼마나 다른 결을 가지고 있는지.. 2026. 5. 18. 이전 1 2 3 4 5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