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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트 라이브즈, 인연이 남기는 것 셀린 송 감독의 파스트 라이브즈는 2023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어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셀린 송의 장편 데뷔작으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12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나영이 뉴욕에서 노라로 살아가다 어린 시절 첫사랑 해성과 24년 만에 재회하는 이야기다. 그레타 리와 유태오가 노라와 해성을 연기한다. 이 영화가 인연이라는 한국적 개념을 어떻게 이야기 안에 담는지, 세 사람이 한 바에 앉아있는 장면이 왜 이 영화의 핵심인지, 그리고 노라의 선택이 이 영화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이 영화가 첫 장편이라는 사실이 믿기 어렵다. 그만큼 이 영화는 성숙하고 섬세하다. 크.. 2026. 6. 30.
토리노의 말, 6일간의 종말 벨라 타르 감독의 토리노의 말은 2011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감독의 마지막 영화이기도 하다. 1889년 1월 3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철학자 니체가 마부로부터 채찍질당하는 말을 붙잡고 울었다는 일화에서 출발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니체가 아니라 그 일화에 등장한 말과 마부 그리고 마부의 딸이다. 6일간의 이야기가 창세기의 역순으로 펼쳐지듯 진행된다. 이동진 평론가가 별 다섯 개를 주면서 여전히 위대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한 영화다. 이 영화가 어떻게 이렇게 적은 것으로 이렇게 많은 것을 말하는지, 반복이 이 영화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벨라 타르가 이 영화로 무엇을 마무리했는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타르코프스키를 잇는다는 평.. 2026. 6. 29.
더 마스터, 누가 누구를 이끄는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더 마스터는 2012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과 볼피컵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감독이 12년간 구상했던 라이프워크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닌 영화다. 2차 세계대전 참전 후 방황하는 프레디 퀠과 사이비 종교 지도자 랭커스터 도드의 관계를 담는다. 호아킨 피닉스와 필립 시모어 호프먼이 두 인물을 연기하며, 에이미 아담스가 도드의 아내 페기를 연기한다. 세 배우 모두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이 영화가 프레디와 도드의 관계를 어떻게 그리는지, 누가 진짜 마스터인지, 그리고 이 영화가 인간의 불완전함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이동진 평론가가 10점 만점을 준 영화이고, 데어 윌 비 블러드와 함께 폴 토마스 앤더슨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난해하.. 2026. 6. 28.
트리 오브 라이프, 존재를 묻는 영화 테런스 맬릭 감독의 트리 오브 라이프는 2011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촬영상 후보에도 올랐다. BBC 선정 21세기 최고 영화 100선에서 7위를 차지한 이 영화는 1950년대 텍사스를 배경으로 한 가정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우주의 탄생과 생명의 기원을 담는다. 브래드 피트, 숀 펜, 제시카 채스테인이 출연하며, 테런스 맬릭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알려져 있다. 이 영화가 어떻게 가장 사적인 이야기와 가장 거대한 이야기를 동시에 담는지, 영상이 서사보다 앞서는 이 영화의 방식이 무엇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이 영화를 경험하는 것이 보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심사위원장 로버트 드니로가 모든 면에서 이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 2026. 6. 27.
멜랑꼴리아, 아름다운 종말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꼴리아는 2011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감독의 우울 3부작 중 두 번째 영화다. 극심한 우울증을 가진 저스틴과 그녀의 언니 클레어, 그리고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행성 멜랑꼴리아가 이 영화의 세 주인공이다. 커스틴 던스트와 샤를로뜨 갱스부르가 연기하는 두 자매의 이야기가 행성 충돌이라는 종말과 겹쳐지는 방식이 이 영화의 핵심이다. 우울증이 세상의 끝을 어떻게 다르게 느끼게 만드는지, 두 자매가 종말 앞에서 각자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이 영화의 첫 8분이 왜 이 영화의 전부를 미리 보여주는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우울 3부작 중 최고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함께 살펴본다. 세상이 끝나는 장면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 그게 이 영.. 2026. 6. 26.
더 페이버릿, 총애를 향한 전쟁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페이버릿은 2018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받은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라는 제목으로 개봉했다. 18세기 영국 앤 여왕의 총애를 두고 오랜 친구 사라와 신참 하녀 애비게일이 벌이는 권력 싸움을 담는다. 올리비아 콜먼, 레이철 와이즈, 엠마 스톤 세 배우의 앙상블이 이 영화의 전부다. 더 랍스터와 킬링 디어로 알려진 란티모스 감독이 이 영화에서 시대극과 블랙코미디를 어떻게 결합했는지, 앤 여왕이라는 인물이 이 영화에서 어떻게 그려지는지, 그리고 이 영화의 마지막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란티모스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많은 사람에게 닿은 영화이기도 하다. 그 접근성이 .. 2026.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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