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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르나움, 태어난 것이 죄가 아니다 나딘 라바키 감독의 카페르나움은 2018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레바논 베이루트의 빈민가를 배경으로 열두 살 소년 자인이 자신을 세상에 태어나게 한 부모를 고소하는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태어난 것이 죄가 아니다는 주제로, 이 영화는 아이를 낳고도 아이답게 자랄 권리를 빼앗는 사회 구조를 고발한다. 자인이라는 아이가 어떻게 세상에 맞서는지,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부모를 고소한다는 설정이 왜 이 영화에서 단순한 충격이 아닌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담은 영화, 카페르나움을 지금부터 들여다본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아이가 아이답게 자란다는 것이 얼마나 당연하지 않은 일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2026. 5. 22.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음악이 권력이다 조지 C. 울프 감독의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는 2020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작품으로, 1927년 시카고의 녹음 스튜디오 하루를 배경으로 블루스의 어머니라 불리는 마 레이니와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카데미 5개 부문을 수상한 이 영화는 채드윅 보스만의 유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글에서는 음악이 어떻게 권력이자 무기가 되는지, 비올라 데이비스의 연기가 어떻게 이 인물을 불멸로 만드는지, 그리고 채드윅 보스만이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남긴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블루스라는 장르가 왜 흑인의 고통과 저항에서 태어났는지를 이 영화만큼 정면으로 말하는 작품은 많지 않다. 1920년대 미국 남부 흑인 여성이 녹음 스튜디오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선택한 방식, 그 .. 2026. 5. 21.
버드박스 바르셀로나, 악당의 시선으로 보다 2023년 넷플릭스에 공개된 버드박스 바르셀로나는 2018년 버드박스의 세계관을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옮겨와 전혀 다른 시점으로 풀어낸 스핀오프 작품이다. 눈을 뜨면 죽음에 이르는 괴현상이 지배하는 세계, 그 안에서 스페인 배우 마리오 카사스가 연기하는 세바스티안은 전작의 생존자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인물이다. 이 글에서는 버드박스 바르셀로나가 원작과 완전히 다른 시점을 선택한 이유, 신봉자라는 설정이 공포를 어떻게 새롭게 구성하는지, 그리고 바르셀로나라는 도시가 이 영화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원작을 보고 이 스핀오프를 보면 같은 세계가 얼마나 달리 보이는지 놀라게 된다. 악당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공포가 왜 더 불안한지, 신봉자 설정이 현실의 어떤 감각과 맞닿아 있는지, 그리고 폐허가 된 .. 2026. 5. 20.
세가지 색 블루, 자유의 무게 크시슈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세 가지 색 블루는 1993년 베네치아 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프랑스혁명의 세 이념 중 자유를 주제로 삼는다. 남편과 딸을 사고로 한꺼번에 잃은 줄리가 모든 것을 끊어내고 혼자가 되려는 과정, 그리고 그 혼자됨이 진짜 자유인지를 영화 끝까지 묻는 작품이다. 이 글에서는 세 가지 색 블루가 자유라는 개념을 어떻게 뒤집는지, 파란색이라는 색채가 줄리의 감정을 어떻게 대신하는지, 그리고 음악이 기억의 물질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줄리엣 비노쉬가 말없이 담아내는 감정의 밀도, 상실 이후 자유를 향해 걷는 한 여성의 이야기가 왜 30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강렬하게 남는지, 지금부터 풀어본다. 유럽 예술영화의 정수라고 불리는 이 작품이 보는 이마다 다른 감.. 2026. 5. 19.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무너져도 남는 것 제임스 마쉬 감독의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2015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에디 레드메인의 연기로 잘 알려진 작품으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과 그의 첫 번째 아내 제인 와일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무너져도 남는 것이라는 이 영화의 핵심은, 루게릭병이라는 극한의 조건 안에서 두 사람의 사랑이 어떻게 유지되고 변형되고 끝내 다른 형태로 바뀌는지를 담아낸다는 데 있다. 에디 레드메인의 신체 연기가 어떻게 감정의 언어가 되는지, 제인의 시점이 이 영화를 어떻게 천재 과학자 전기물이 아닌 다른 이야기로 만드는지, 그리고 결말이 사랑의 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이 글에서 이야기한다. 스티븐 호킹의 이름은 알아도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이름 뒤에 있는 이야기가 얼마나 다른 결을 가지고 있는지.. 2026. 5. 18.
캐롤, 시선이 먼저 사랑을 안다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럴은 2015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195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백화점 점원 테레즈와 상류층 기혼 여성 캐럴 사이에 피어나는 사랑을 그린다. 이 영화는 시선이 말보다 먼저 움직인다는 것, 시대가 사랑에 어떤 무게를 얹는지, 그리고 결말이 왜 이 영화에서 가장 용기 있는 선택인지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가 대사보다 눈빛으로 더 많은 것을 전달하는 영화, 감정을 설명하지 않고 카메라가 먼저 포착하는 방식으로 사랑을 그려낸 작품이 바로 캐럴이다. 1950년대라는 억압적인 시대 안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걸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왜 지금도 이렇게 강렬하게 남는지, 지금부터 하나씩 짚어본다. 이 영화가 선택한 방식이 얼마나 정교하고 섬세한.. 2026.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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